K-드라마의 국제적인 성공은 K-pop의 세계화에 대한 계획을 촉진시켰습니다. K-pop 스타 시스템에서는 팝 뮤지션들을 모집하고 수년간의 훈련과 세심한 플랜을 통해 가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2011년에 TV에 데뷔한 보이 그룹 EXO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 활동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EXO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공연하고 양국에서 그들의 노래를 홍보하면서 한중 그룹으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EXO 글로벌 투어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1년 후,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0억 뷰를 달성한 최초의 유튜브 영상이 되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노래를 높이 평가하면서 예술을 문화적 이해를 위한 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Psy’s ‘Gangnam Style’ Is Most-Watched Video on YouTube

이와 같은 케이팝 열풍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현재 최고의 정점은 방탄소년단(BTS)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제음반산업협회의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 따르면, 한국의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8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아티스트이자, 비영어권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차트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출처: IFPI’s Global Artist Chart of 2018>

 

2018년에 무려 3개의 앨범을 연달아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린 대단한 저력. 그전까지는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둔 가수가 비틀즈가 유일했다고 할 정도로 BTS는 지금까지도 빌보드 종주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 K-Pop 보이 그룹 BTS는 Billie Eilish, Ariana Grande 및 Taylor Swift와 같은 인기있는 미국 아티스트 보다 더 많은 앨범을 판매했습니다. <출처: statista.com>

 

그러나 이전의 해외 진출을 했던 한국 가수들과 철저하게 차별되는 부분은, BTS는 모든 노래를 한국에서와 동일한 형태인 한국어로 부릅니다. BTS가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언어를 배우고 그 언어로 쓰인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 전 세계인으로 하여금 한국어로 떼창을 하게 하는 것이죠. 미국의 저명한 토크쇼 ‘엘렌쇼 (The Ellen DeGeneres Show)’에 출연했을 때도, 인터뷰는 영어에 유창한 리더 RM의 리드 하에 영어로 진행했지만, 공연에서는 격렬한 춤과 함께 한국어로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래 가사를 미국인 팬들이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Comeback: Behind the Scenes with BTS on Ellen

 

BTS가 한국 대중음악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이 세계화를 한층 더 성숙하게 한 건 블랙핑크입니다. 블랙핑크는 강렬한 비트를 자랑하는 음악과 그것을 더 빛내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이미 데뷔 초기부터 적지 않은 해외 팬덤을 확보한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입니다.

 

BLACKPINK – ‘How You Like That’ M/V

 

최근 새로운 타이틀곡 ‘How You Like That’으로 컴백함과 동시에 아이튠스 64개국 1위, 유튜브 최단기간 (32시간) 1억 뷰 돌파 등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도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등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랙핑크 또한 앞서 언급된 싸이나 BTS와 마찬가지로 (가사에 영어가 섞여있기는 하지만)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해외 팬들은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블랙핑크의 이번 앨범 활동은 한국 대중음악의 세계화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큰 이유 중 하나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많은 팬들은 블랙핑크의 개량한복 의상에 주목하게 된 것입니다. 중국의 치파오나 일본의 기모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한복이 블랙핑크를 통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대화된”한복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한 BLACKPINK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렇게 K-POP의 열풍을 통해 콘텐츠 세계화를 간단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세계화 전략을 펼친다는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캠페인이 기본이 돼야 합니다.

지금처럼 K-컬처가 세계화가 된다면 ‘김치’, ‘비빔밥’ 등과 같은 음식이나 ‘한옥’, ‘윷놀이’ 등의 우리만의 전통적인 문화와 관련된 단어들을 현지화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Design by Paul Calver

 

나이키에서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때 초기에는 중국어로 적당한 표현이 없어 중국어 의미로 슬로건을 “스포츠를 이용하라” 또는 “스포츠를 하라”라는 의미로 사용했지만 현재는 슬로건을 따로 번역해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나이키의 슬로건이 주는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언어를 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전달하는 것 또한, 정확한 번역 그 이상으로 한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으로 볼 때, 어쩌면 현지 언어의 세계화가 가장 효율적인 현지화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어는 달라도, 결국에는 한 끗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