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란 무엇입니까?”

 

디지털 환경의 발달로 전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쉽고 빠르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은 크고 작은 기업들에게 국제적으로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는 ‘세계화’, ‘현지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오늘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비슷하게 들리는 이 용어들이 어떻게 다른지 글로벌 콘텐츠의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전문 번역회사로 많은 글로벌 콘텐츠를 번역하면서 기업의 해외 콘텐츠 담당자들과 브랜드의 세계화, 현지화 전략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목표에 따라 콘텐츠를 번역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은 특히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사업을 할 때 모든 새로운 목표 시장에 전략을 수정해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합니다.


세계화, 현지화 전략을 구축하는 것은 신규 시장 진입에 실수를 피하고 언어, 문화, 그리고 법적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목표 시장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브랜드의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고 올바른 전술을 선택하고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지화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자주 언급되는 콘텐츠의 ‘세계화(globalization)’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외국의 콘텐츠가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한국어로 각색되어 도입되는 것이 현지화라면, 세계화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품 디자인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활동을 말합니다.

 

나이키, 맥도날드, 애플, 소니,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화를 통해 동일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며 개별 현지 국가에 맞춰 별도의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최근 K-Culture로 전 세계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러한 세계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 중의 하나가 한국의 대중음악, 즉 케이팝(K-pop)입니다.

 

영국 드라마 원작 <닥터포스터>를 한국 드라마로 현지화 시킨 <부부의 세계>

 

“K-POP의 세계화”

‘1세대 아이돌’로 통칭되는 90년대 후반의 솔로 및 그룹 가수들은 영국의 <닥터 포스터>드라마가 한국의 <부부의 세계>가 된 것과 유사한 과정의 콘텐츠 현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쉽게 말해,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어 가사의 노래를 그대로 부르는 것이 아닌, 멜로디만 그대로 두고 가사를 현지어로 다시 적은 것이죠. 대표적인 예로 S.E.S.의 ‘夢をかさねて(유메오 카사네떼)’가 있는데, 이는 한국어 원곡 ‘꿈을 찾아서’를 일본어로 번역, 개사한 노래입니다.

 

한류 1세대 아이돌 (SES) – <출처: 위키디피아>

보아의 ‘Listen to My Heart’, ‘Valenti’, ‘ID: Peace B’ 등도 영어로 된 제목은 그대로이지만 가사를 일본어로 바꾸어 일본인 현지 팬층을 공략했었습니다. 이에 덧붙여 한국에서는 미발표된 일본어 신곡을 함께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S.E.S와 보아를 비롯한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초기 한류 열풍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 데뷔 20 주년을 맞이하는 BoA는 패션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Allure Korea’8 월호의 표지 모델로 선정)

 

이와 같은 한국 가요의 현지화는 비교적 오랜 시간 지속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국내외 저명한 가수들이 특정 국가의 팬을 타깃으로 하여 현지 언어로 곡을 출시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지화 전략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인터넷 통신망 기술이 상향되고 유튜브로 대표되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발전하게 되면서 세계 어디서든 해외 콘텐츠를 바로 접할 수 있고, 한국어 노래를 해외 팬들이 직접 소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전 세계적 케이팝 열풍에 대한 신호탄은 아마 2012년에 발표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쏘아 올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강남스타일’은 ‘오빤 강남스타일’이라는 같은 구절이 여러 번 반복이 되는 후크송 형태를 띠고 있어 해외 팬들도 따라 부르기에 어렵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소개된 <싸이_강남스타일> Gangnam Style by South Korean rapper Psy has topped the UK chart after breaking into the top 40 two weeks ago. Photograph: Brendan Mcdermid/Reuters

 

후크송의 대표적인 예로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라는 후렴구가 계속 반복되는 소녀시대 ‘Gee’를 꼽을 수 있는데, 반복되는 가사와 멜로디는 해외 팬 확보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소녀시대 Gee – 출처: 소녀시대 Gee MV

 

이렇게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가요의 음악 장르는 현지화가 아닌 세계화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 문화와 상품의 국제적인 확산의 일부이며, 그 자체로 세계화의 큰 흐름이 되었습니다. K-pop 장르가 서양 음악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궁극적으로 점점 더 세계화된 시스템을 활용하려는 우리나라 제작자들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콘텐츠 제작에서 서양식의 보편적인 매력을 지닌 하이브리드를 꼼꼼하게 구축한 동시에, 한국식 악센트를 통해 음악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국내 및 국제 시장에 폭넓게 호소하는 문화적 하이브리드가 탄생되었습니다.

[다음 주 2부에서 계속됩니다.]